[평화가 무엇이냐]

겨울 나무

by 2019-11-06
가수조약골 앨범평화가 무엇이냐
작곡가조약골 작사가이밝은진
편곡가 재생시간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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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렀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어요
가지 끝에 매달린 이파리 한 잎

그잎 조차 풍성했던 여름의 그림자.
이제는 모두 떨궈 앙상하게 서 있지만,

붉은 비단으로 겨울을 기다리던 가을도 있었죠.
마른 잎 하나 간직하지 못했다고 원망하지 말아요. 

지난 기억으로 지금 모습, 
보기 싫다고 저어하지도 말아요.

지금 내 안에 머금은 생명은, 
앙상한 가지 끝에 한 숨 한 숨 매달린
겨울을 함께 보내는 시간에 대한 연민

이제 다시 꽃도 푸른 잎도 피우지 못한다 한들
지금 함께 겨울을 보내는 시간에 대한 약속

최선을 다해 가파른 바람을 품고,
가지를 꺽는 눈의 가혹함을 견디는,

절대 다시 푸르름이 오지 않아도,
붉은 황홀함을 다시 입지 못해도,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이 시절을 통과하는 시간에 대한 
마지막 남은 간절함. 
나무는 겨울을 품에 안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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