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저녁을 위하여

by 단풍 posted Aug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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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시 박노해
작곡 유인혁
가사 나면서부터인가
노동자가 된 후부터인가
내영혼은 불안하다
새벽잠을 깨면
또다시 시작될 하루의 노동
거대한 기계의 매정한 회전
잔업끝난 귀가길
산다는 것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깊은 불안이 또 나를 감싸고
화창한 일요일 가족들과
오붓한 저녁상에도 보장없는
내일의 깊은 불안이
이 세상에 태어나
노예살이하는 것도 아닌데
풍요로운 이 대한민국에서
떳떳이 일하며 살아가는데
상쾌한 아침을 맞아
즐겁게 땀흘려 노동하고
뉘엿한 석양녘 공장문을 나서
조촐한 밥상을 마주하는
평온한 저녁을 가질 순 없는가
이제는 평온한 저녁을 위하여
평온한 미래를 위하여

평온한 저녁을 위하여.png

 

평온한 저녁을 위하여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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