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 김성만 |
---|---|
작곡 | 김성만 |
가사 | 어느 새벽길 불도 꺼진 시장통 골목 그 할머니네 집 허기진 동료들과 찾아간 그 곳 아 냄새도 솔솔 뼈다구를 들어 살을 뜯고 감자가 하나둘 둥둥 냄비 속 펄펄 끓는 뼈다구들이 아싸 몸부림친다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소주 한잔에 고추 한쌈 푸욱 된장을 찍어 한잔 한술 들이키고 뼈다굴 뜯고 과장 부장 씹새도 뜯어 나는 어쩌면 세상사에 찌그러진 감자는 아닌지 감자탕에 살 많은 고기가 되고 또 버려지는 뼉다군 아닌지 저녁 퇴근길 별도청청 시장통 골목 그 할머니네 집 기름밥 껄껄한데 한잔하자며 아~ 냄새도 죽인다. 내장도 꿀꿀 양도 푸짐 순대가 얼씨구 둥둥 얼큰한 국물 속에 밥 한 그릇씩 후딱 게 눈 감추듯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소주 한잔에 고추 한쌈 푸욱 된장을 찍어 한잔 한술 들이키고 뼈다굴 뜯고 과장 부장 씹새도 뜯어 나는 어쩌면 세상사에 밸 꼴린 창시는 아닌지 창시도 다빼주고 간도 빼주는 또 순댓국집 국밥은 아닌지 나는 노동자 발길 체여 굴러가는 돌멩이라도 투쟁에서 빛나는 불꽃이 되고 또 동지와 함께 가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