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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소금꽃
작곡 소금꽃
가사 죽여라 짓밟아라
우리의 손과 발을 다 묶고

죽여라 짓밟아라
서서히 목줄을 조여서

결코 헤어날 수 없는 생지옥같은 작업장
우리가 하나씩 죽어가 모두 죽어 세상이 멈출때

각오하라 우리는 투쟁으로 다시 살아나
엎어주마 네 놈들의 썩어빠진 세상을
앙코르악보 앙코르악보
MR MR

각오하라_001.jpg

 

 

이 노래는 2003년 울산지역 문예일꾼 수련회때 참석했던 노래창작반 동지들이 함께 만든 노래입니다. 

그 당시 85호 크래인에서 자결한 김주익 열사의 소식을 접하고 만든 노래입니다. 악질 한진자본은 청춘을 바쳐 뼈빠지게 일한 죄밖에 없는 늙은 노동자들을 하루 아침에 차가운 길바닥으로 내몰고 악랄한 구조조정 단협파기 그리고 손배가압류를 통해 노동조합을 말살하고 노동자의 목숨과 피로 자신들의 배에 기름기를 더하려는 이 땅 자본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 악질이었습니다. 

2002년 시작된 자본의 탄압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고 마침내 김주익지회장은 그 무거운 짐을 혼자의 어깨로 짊어지며 외롭고도 처절한 크레인 고공농성을 실천합니다. 
김주익 열사가 85호 크레인에서의 처절한 129일간의 외로운 투쟁을 통해 수없이 절망하고 포기하고 또 외로운 밤바다에 잠깐잠깐 빛나는 파도를 보면서 또다시 두 주먹을 움켜쥐고 다짐을 되새기고 수없이 고민했을 것입니다. 

고공의 크레인도 쓰러질 듯한 폭풍속에서도 투쟁의 의지를 지켜내었지만 결국 악질 한진자본은 조합원들에게 거액의 손배가압류로 탄압하며 투쟁을 고립시키게 됩니다. 
결국 김주익 열사는 하나뿐인 자신을 몸뚱이를 통해 악질자본의 탄압을 이겨내고 조합원 동지들을 지켜내고자 129일간 자신과 함께했던 85호 크레인 위에서 목을 매 자결을 하며 악질 한진 자본에 대한 조합원과 동지들의 투쟁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게 됩니다. 

그 당시 많은 동지들이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투쟁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노동자들의 안타깝고도 처절한 현실이었던 것입니다. 
악질자본의 손배가압류를 통한 노동탄압을 바로 죽음의 공장이자 절망의 노동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노래창작반 동지들은 그 참담한 현실을 직시하고 투쟁으로 극복하기 위한 노래를 만들고자 논의했고 김수연 동지가 쓴 글에 전체가 함께 가락을 붙여 만든 공동창작곡입니다. 
자본의 극악한 탄압속에서 노동자는 죽은 듯한 것처럼 보이지만 죽은 것이 아니고 분노를 폭발시키기 위해 고통의 불씨와 자본을 갈아엎을 기름을 압축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단 한번에 썩은 자본을 불살라 버리고 노동자의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노래입니다. 목줄기가 뜨거워 지도록 모두 함께 불러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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