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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한가위 되시길 빕니다

by 단풍 posted Sep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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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 예상되는 시절은 아직도 3년 넘게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추석은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우리 모두 힘나는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중가요사료관 소식
1. 민중가요사료관을 위한 새로운 사이트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음악을 듣기 힘든 사이트가 되어버린 PLSong.com에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재정적인 한계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핑계로 지금껏 그대로 두었습니다만, 민중가요 아카이브에 음악듣기 기능이 빠질 수 없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마침, 민중가요사료관 웹사이트를 염가에 제작해주겠다는 프로그래머님(다른 진보적 사이트도 이 분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을 만나게 되었고, 몇 차례 회의도 가졌습니다. 
 
오 년 전쯤, 사이트 제작 견적을 받아보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견적가격이 2억 2천만원정도였거든요. 물론, 기능면에서 멜론을 능가하는 수준이어서 납득이 가는 견적이었습니다. 
 
오 년전 견적가격의 1/20정도 되는 비용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오 년전에 요구했던 모든 기능이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듣고 악보를 보는 기능을 위주로 구현될 예정입니다. 
필요한 기능들은 몇 단계로 나누어 차례차례 구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은 옛PLSong.com의 부운영자였던 '햇살'님이 차용해주시기로 하셨고,사료관 예산에서 매월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2. PLSong.com과 민중가요사료관의 관계는 동반자입니다. 
PLSong.com은 올해 안에 협동조합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개인명의의 단체였던 한계도 있었던 점도 고려되었지만, 민중가요사료관과 협력하기 위해 공적인 단체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민중가요사료관은 사료관에 걸맞는 자료수집, 아카이브, 연구 등의 역할 할 것입니다. 
PLSong.com은 사료관과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경제사업 전담 협동조합의 형태로 전환할 것입니다. 
 
3. 민중가요사료관은 어떤 사업들을 할 건가요?
사료관은 앞으로 몇 가지 사업을 해나갈 겁니다. 
 
- 온라인 아카이브 사업
  단순히 음악을 듣고 서비스 받았던 옛 PLSong.com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민중가요에 대한 정보를 아카이브하는 사이트로 거듭날 것입니다. 
 
- 새로운 노래책 편찬사업
   아카이브 결과물로서 새로운 노래책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과거의 자료를 단순하게 복사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악보를 새로이 그릴 것입니다. 악보 없이 음원만 존재하는 노래들의 악보를 제작할 것입니다. 이 사업은 2024년 상반기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 전시공간 확보
   하루 이틀에 될 일은 아니겠지만, 장기적으로 수집된 자료들을 전시하는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여야 할 것입니다. 독립된 전시공간을 확보하든, 민중가요사료관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대학같은 곳이 있다면 부설기관으로 확보하든... 전시공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민중가요사료관 추진단에 함께 해주십시오.
앞으로 꿋꿋하게 일궈나갈 사료관을 위해 함께 해주십시오.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느리던 빠르던 민중가요사료관을 위해 천천히 걸어나갈 것입니다. 
 
사료관 추진위원 가입 https://forms.gle/GrTEDPtX2YBbajUCA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들...
최근 노래책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기록을 찾게 되었습니다. 1998년 외대에서 만든 노래책 "청년 1998"의 거의 마지막 페이지에 나와있는 홈페이지 안내글이었습니다.
그 곳에 제가 아주 예전에 운영했던, 그래서 저도 살짜기 잊고 있었던 홈페이지 안내였습니다.
1997년 말, INP라는 단체의 서버를 빌려 간단하게 html만으로 구성한 페이지였는데, 98년초에 군입대를 하면서 전혀 관리를 못했다가 자연스럽게 없어진 홈페이지였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99년까지 운영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때부터하면 민중가요 관련 활동을 한지가 벌써 35년이나 되었네요. 40년이 되기 전에 제대로 된 사료관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