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정의 겨울

by 종화 posted Dec 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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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왔다
누리집에 들어올 시간조차 내지 못했나 아니면 게을렀나 나도 잘 모를 일이다
작업이 실타래 풀리듯 잘 되었다면 자주 들렀을텐데 아무래도 힘들었던 하반기 인 것 같다
쓰고 있는 책을 마무리하면서도 여전히 맘에 들지 않는다
벌써 며칠째 눈이 쏟아붓는다
쌓인 눈이 무릎까지 찬다
산속에서 한발짝도 움직이기 힘들다
대문 밖 승용차는 어떻게 잘 버티고있는지 모를일이다
문 밖조차 나가기 싫어서 가보지도 못했다
부동액도 갈아넣지 않았는데 모쪼록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물펌프도 꽁꽁 얼어버렸다
방안가득히 스며드는 겨울바람이 살갗을 괴롭힌다
무거운 눈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무들도 부러지거나 축축 늘어진다
다행이 수중펌프가 묻혀있어 물쓰는 일은 해결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방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자동펌프는 이미 얼어버리고
300미터 암반 수중펌프는 가동이 된다 물을 틀면 김이 모락모락난다 물이 너무나 따뜻하다
아침에도 샤워를 했다
물이 따뜻해서 차가운 줄을 전혀 모르겠다
이 것도 복이다
오늘은 구들방에 불을 한가득 들여야겠다
고구마도 구워먹고...

농민대회 범민련 기념대회 참여하느라 서울을 두번 다녀왔다
올 해 안에 한 두 번 더 갈 것 같다
서울 벗들 올 해 가기전에 한 번 보려거든 시간되는대로 서로 맞춰보게  연락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