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by 종화 posted Nov 10,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비가온다
우산을 들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여 우산을 들고 집을 나왔다
약간은 바쁜 날이라 택시를 탈까 하다가
한 푼이라도 아낄량으로 버스를 탔다
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다가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탄 이 후 줄곧 어제 완성한 곡에 대해 생각했다
어디 고칠 곳은 없는지
노래가 좋은건지
계속해서 속으로 불러보면서 점검을 하였다
어느덧 도착지에 버스는 서고 나는 내렸다
내리자 마자 생각나는것이 있다
우산이다
오메 이 일을 어쩌면 좋냐
버스은 떠나고 버스 지난 다음에 손드는 놈이
세상에서 제일 미련한 놈이라더니 내가 지금 그러고 있다
처음 올 때부터 택시를 탔으면 시간 아끼고 우산아끼고
얼마나 좋냐
괜히 버스를 타서 돈 몇 푼 아낀다고 자발을 떨다
사고 나서 한 번 밖에 쓰지 않았던 우산을 잃어 버렸다
택시를 타고 온 것보다 더 손해다
시간버리고 돈버리고 몸대주고 #대주고
하- 아
오늘 하루는 우산생각에 가슴이 종일토록 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