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밖에

by 종화 posted Sep 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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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밖에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조금이라도 아프게 했을 때 나는
눈물이 난다
진실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했을 때 나는
눈물이 난다

흘릴래야 흘릴 수 없는 눈물마저
그들 앞에서 보이고 만다

다섯살박이든
아홉살박이든
열다섯살박이든
스물다섯살 박이든
아니
서른 두살박이든
그리고
서른 세살박이든

예순다섯이든
칠순이든

몇살 몇살을 따지다 보니
모두들
그 앞에서
울었던 사람들이다
동지들이다
태어나 가장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