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있다
박종화
약속시간이 늦어
운전은 거칠어지고
아슬아슬하게 신호등에 걸려
경찰앞에 섰다
갓난아이 쌍둥이 아빠라고
애들이 응급실에 실려가
일하다 말고 뛰쳐가는 중이라고
진짜냐고 묻길래
자식 팔아먹는 애비가 어딨냐고
무사 통과한다
육만원짜리 스티커 한 장에
양심을 통 채로 팔아 버리고도
아직 나는 모르고 있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를
박종화
약속시간이 늦어
운전은 거칠어지고
아슬아슬하게 신호등에 걸려
경찰앞에 섰다
갓난아이 쌍둥이 아빠라고
애들이 응급실에 실려가
일하다 말고 뛰쳐가는 중이라고
진짜냐고 묻길래
자식 팔아먹는 애비가 어딨냐고
무사 통과한다
육만원짜리 스티커 한 장에
양심을 통 채로 팔아 버리고도
아직 나는 모르고 있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