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아, 그리운 오월아

by 양양 posted May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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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지납니다
저들처럼 나, 속절없습니다
시절이 바뀌었다고요?
사람이 변했다구요?
그러나 어쩌나요
환청처럼 떠다니는 소리, 소리들
몽환으로 오르는 최루탄 연기

이 맹맹한 오월에 망월동 구묘역,
그 응달진 자리에 주안상 차리고
형, 누구 누구... 그리운 동지들 죄다 불러모아
아 씨바! 산 사람인지, 죽었다는 혼인지도 모르게
마구마구 뒤섞이고만자운
이 오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