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1228님 인가요?

by 종화 posted Oct 22, 200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생각나서요
긁적거린 시 한편 날려봅니다


받고 싶어요


헤어진다는 것이
증오인가요
아니라면 나는 그대에게
꽃다발을 받고 싶어요
좋을 때만 받는 것이
꽃다발인가요
아니라면 나는 그대에게
한아름으로 엮어진
꽃다발을 받고 싶어요
기쁜 일이 있을 때만
꽃을 선물하나요
아니라면 그대 내게
꽃다발을 주세요
헤어짐으로 아픈 가슴 쓸어보게요
손끝만큼이라도
그대 향한 증오가 있다면
씨를 말려버리게
꽃다발을 주세요

지나간 옛 일들이 떠오른대도
눈물 한 점 보태는 일 없이
화사하게 웃어주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파
꽃다발을 받고 싶어요
그대가 주는
마지막 입술같은
꽃다발을 받고 싶어요

2002년 가을에 종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