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연인의 세계를 기웃거리며

by 송재선 posted Aug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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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인생은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 간다 합니다.
인과관계가 그렇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사람들은 부단히
욕심을 가지고 치열하게 삶을 전개합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그것이 현실이고 본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결과 명예나 부나 권력이나 모든것이 인간사 공통적인
관심사가 되고 그 곁에 다가설수록 우리들은 성공했다는
꼬리표를 붙여주게 됩니다.
어느 누가 어디쯤에 다가섰느냐의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이즈음 한 자연인 박종화를 보았습니다.
징하게 어눌하면서도 빈틈없는 논리,글과 노래와 시에 심취한
한 자연인 ......분단민족 아픔을 가슴으로 노래하고 시를쓰고
우리가 하나되는 그 날이 오면 부여잡고 실컷 울고 싶은 사람
박종화의 홈페이지 더 나아가 후원회가 무궁하게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방문 기념 선물 ......졸작시 한 편 올립니다.


나이테



나무는 기억하기 위해
산다.

몸부림 치는 와중에도
수많은 사연을 지켜본다.

잊지 않기 위해
자꾸만 금을 긋는다.

기억만큼 동그라미는
해마다 늘어 간다.

허옇게 속살 드러낸
사람들을 닮아간다.

나무는 어쩔수 없이
지구를 닮아 간다.





211.198.228.15 관리자: 우리들 모습에도 나이테가 있지요. 재선님도 아시겠지만, 나이 사십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지요. 우리들의 나이테는 바로 우리 자신의 얼굴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연인.... 자연처럼 살아간다는 거... 한 때 저는 늘 푸른 소나무가 좋았더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봄되면 새순을 피웠다가 무렁무렁 잎을 키우고 그리고, 때가되면 떨어져 낙엽으로 뒹굴다 맨몸뚱이로 한 겨울을 나는 낙엽송이 좋아지더라구요. 나이가 들어간다는 걸까요? 님의 소식 좋은글 종종 들었으면 합니다. [08/29-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