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생각나는 밤입니다

by 학식 posted Aug 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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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럽게 퍼붓던 비가 그쳤네요.
속초에서 탄 껍데기가 아직도 괴롭히고 있습니다.
한꺼풀 벗었는데 또 거풀이 일고, 간지럽고, 요상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씨디 나왔다니 형 축하드리구요.
저도 하나 사야겠죠.
시좀 쓸려구 노력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자꾸 자고, 먹고하는 일에 온 신경이 다 갑니다.
책 읽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고 지랄같습니다.


시야, 미안하다

시 쓰는 일이
변비에 걸려 똥싸는 일 같다
다 쌌다고
밑까지 닦고 일어서면
무언가 개운치 않다

도로 변기에 앉으면
헛심만 쓰고 마는
변비 걸린 밑구녕 같다

시야, 반나절
똥간에 앉아야 찔끔 나오는 거니

몇달만에 나온 시가 이렇습니다.
형, 잘지내세요

익산시 송학동 대한훼미리아파트 2/205


211.184.186.61 강 명 희: 리플 다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니ㅡ.ㅡ;;; ,이 곳에서 보게되니 반갑습니
다. 잘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건강하십시오. 글구 변비에는 야채가 좋다
던데.........^^* [08/13-13:47]
203.240.213.10 종화: 야채많이먹어임마 [08/13-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