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민중의 바다에 빠져 죽자

by 관리 posted Dec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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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민중의 바다에 빠져죽자
                                            
살인마가 되어 광주를 피로 물들여 놓고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개자식은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고
멍석을 다 깔아주어도 제 할 일 못하고
철학 없이 개념 없이 날뛰다가
할 짓이 없어 민중의 생존을 저울질해 대더니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린 허접한 인간은
차라리 탄핵만도 못한  
세상에서 가장 실패한 대통령이 되어
지금 눈만 멀뚱거리고 있다

잃어버린 5년 아니 10년을 외쳐야 할 사람들은 민중들임에도
오히려 반동 꼴통들이 외치고 있는
기가 막힌 꼴들이 기가 막히게 포장되어
국민의 가슴을 파고 들어 갔다
친일분자들은 5년 동안 차분하게 자신의 방어벽들을 만들어 가면서
야금야금 친일이라는 폐수에 물타기를 감행하고
급기야 과거를 묻어버린 채 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갔다
이미 땅속 깊이 묻어 버렸어야 할 국가보안법은
희대의 악법에서 벗어나는 면죄부마저 챙겨 간 5년이었다
싸우는 남편보다 말리는 시어머니가 더 밉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국가보안법은 이제 사라져야 할 법이라는 말 한마디 정도 흘리고 넘어가고
개혁법이란 법들은 전부 반대의 등쌀을 이유로 은근슬쩍 넘어가고
무엇인가 할 것처럼 추임새를 취하고 나서
슬며시 빠지는 여유마저 부려가며 5년을 군림했던
세상에서 가장 실패한 집권의 무능을
우리는 무얼 바라며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

차라리 민중의 바다에 빠져죽자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는 편이 정당하고 아름답다
이 것 저 것 눈치 보는 사이에 우리가 얻은 것은 오욕과 치욕 뿐이었고
잃은 것은 내 자신의 자존심과 우리 민족의 존엄
아니 민중의 모든 것을 빼앗기며 잃어갔다
부자나라가 되어간다는 이 땅에서
선진부국을 자랑한다는 대한민국에서
이토록 삶 자체를 깡그리 짓밟힌 채
상식 아닌 상식이 상식으로 되는
거꾸로 가는 자동차에 올라타서
기약 없는 미래만을 쳐다보며
그래도 다시 한번을 외치며
또 다시 똥밭을 나뒹굴 바엔
차라리 민중의 바다에 빠져 죽자
모두 나오라
진정 나라를 위한 삶이라고 한다면
빠져 죽는 한이 있어도
민중의 바다에 빠져 죽어야한다
민주노동당이라는 바다에 빠져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피가 되든 물이 되든
우리가 할 일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는
망망대해의 조각배가 되어야한다

나라의 존엄을 밥처럼 먹고 살았던 순결함의 주인들이여
독재의 칼바람 속에서 생존의 처절함을
온몸으로 들쳐 맸던 수 백 만의 동지들이여
주저 없이 나오라
끝도 없는 분노를 더 이상 개량의 보자기에 싸 놓지 말고
두려움 없이 나오라
벼랑 끝에 기대어 얻어먹는 콩고물로
자신과 가족의 삶을 연명하는 하루가 아닌
진정한 나의 삶을 위하여
차라리 민중의 바다에 빠져 죽을지언정
무릎 꿇지 않는 민중을 위하여
민노당의 바다가 아직은 생각처럼 짙푸르지 않다 한들
짙푸름의 주체가 되길 주저 말고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나오라
어서 나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