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장미꽃

by 김양일 posted Jun 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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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장미꽃

오월의 장미꽃


詩/김양일

응혈진 흙으로 벽을 쌓고
들풀로 엮어 하늘을 더우잡는
망월동 구 묘역 길가에는
핏빛 선명한 꽃들이 피었네

기나긴 세월
썩어 문드러진 응어리에
핀 오월의 꽃

기계들이 울어대는 공장에서
어둠 내린 지하에서
깊디깊은 가슴에서
뜨겁게 달구던 염원
장미꽃으로 살아오네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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