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후산에는 벽돌이 산다
詩/김양일
모후산 상봉
하늘이 맞닿는 풀숲
인간사의 흔적으로 남는
벽돌이 뒹군다.
이유가 있어
이 높은 곳에 왔을 법한데
말을 잃고
버려진 벽돌로 살아간다.
넉넉한 품 붉은빛으로 물든
숨가쁜 날들의 행보
나이 마흔에 과부 된 시월네
흰머리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하늘은 푸르다.
벽돌도 푸른 이끼로 살아간다.
詩/김양일
모후산 상봉
하늘이 맞닿는 풀숲
인간사의 흔적으로 남는
벽돌이 뒹군다.
이유가 있어
이 높은 곳에 왔을 법한데
말을 잃고
버려진 벽돌로 살아간다.
넉넉한 품 붉은빛으로 물든
숨가쁜 날들의 행보
나이 마흔에 과부 된 시월네
흰머리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하늘은 푸르다.
벽돌도 푸른 이끼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