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구해야겠어요

by 김양일 posted Jan 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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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구해야겠어요

詩/김 양일

그래
그래야겠어요

장구의 날들 깊어진 골
스스럼없는 넉살로
더 늦기 전에
용서를 구해야겠어요

파란 물빛 하늘
노랗게 채색된
골 악산 봉우리에
걸리는 바람처럼

꺾여진 흔적
잔솔의 흐드러진
가느다란 속삭임과도 같이

잔잔한 감동의 파장으로
여울 지기를 갈망하는
바램과도 같이

더 늦기 전에
지키지 못한 약속에의
용서를 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