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 가사

by 송지연 posted Oct 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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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진군가>
갈아엎자 미국농들 설쳐대여 곪아버린 이 세상을
농민의 황소 같은 뚝심으로 새세상을 만들어내자
우리는 밀려오는 더러운 외국 농산물 막아낸다.
7천만의 먹거리 7천만의 생명줄 우리가 책임진다.
농민들아 진군이다.
썩은 세상 갈아엎어 새세상 새희망 만들 자주농업으로 달려가자

갈아엎자 농민이 개만도 못하게 천대받는 이 세상을
농민의 한결같은 단결된 힘으로 새세상을 만들어내자
우리는 이세상을 떠받칠 거대한 뿌리이다.
7천만의 먹거리 7천만의 생명줄 우리가 책임진다.
농민들아 진군이다.
썩은 세상 갈아엎어 새세상 새희망 만들 민족농업으로 달려가자

갈아엎자 허리 잘린 조국 반도 아파하는 이세상을  
농민이 굳은 살 베긴 투박한 손으로 새세상을 만들어내자
우리는 질긴 생명력으로 이 땅을 지켜낸다.
7천만의 먹거리 7천만의 생명줄 우리가 책임진다.
농민들아 진군이다.
썩은 세상 갈어엎어 새세상 새희망 만들 통일농업으로 달려가자













<늙은 어미의 노래>
농민이 천하의 근본이고 제일이라 말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의 동네 개의 똥만도 못한 신세가 되어 부렸네
한 평생을 농사 지어봐도 쌀한가마 이십만원도 못되는 이세상을 살았는디
이젠 중국산 마늘도 부족하여 칠레 포도가 미국쌀이 우리네 밥상을 차지 한단다.
원통허고 절통허다
내평생 농사지어 남은 것이라고 무릎 관절염과 허리 디스크
반뿍정이 삭신과 빚더미 마이너스 통장이 전부인디
한숨뿐인 이네 신세 무엇으로 보상받을 꺼나

어머니 어머니 울지 마오, 서러워마오, 한숨일랑 짓지도 마오
당신네들 어척스레 메만진 이땅을 내가 밟고 갈랴요
내가 또다시 당신의 부서신 삭신이 되더라도
내가 또다시 당신의 반쭉정이 빈몸뚱이가 되더라도
당신의 눈물과 한숨과 울분뿐인 가슴을
두주먹 불끈쥐고 이땅을 일구며 쓰다듬어 볼랴요

돌덩이를 거둬내고 풀뿌리를 뽑아내어
마침내 시원히 뚫릴 그길을 만들어 보겠소

우리 만든 이길에
우리네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흥에 겨워 춤도 추며 달려오게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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