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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농민장 으로 치뤘습니다.
큰일을 치루고 난 뒤,하루가 지났는데도 멍- 한것이 영- 허전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하루세끼 밥도 꼬박,꼬박, 챙겨먹는데...

꼴비기 싫은 남편과 큰소리로 싸움도 하는데.....
아이들 방학 끝나기 전에 어디 놀러라도 가자고 저리도 보채는데......

서글픔도 자꾸 얇아지는것 같습니다.

-- 사실 박병관 회장님은 저에게 아주 각별한 사람이였습니다. 지금 나주시여농 회장님의 남편 이기도 하지만 장모님을 모시고 살 정도 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인생에서 제일 아픈 시기에 기꺼이 그먼 서울까지 오셔서 함께 하신 분입니다. 미처, 그 감사를 다 하기도 전에, 가시다니요 ....... 나주농민장으로 장례를 치루면서 추모시를 쓴 것입니다.

"고" 박병관 회장님을 그리며 애도를 표합니다.

금없이 가신 당신
그래서 더욱 안타까워 발만 구르는 우리들이 되었습니다.
혼자만,혼자만,아픔에 온 몸을 떨다 가신 당신
아직도 당신을 보내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쉰다섯해를 살아오시면서
선한 아버지로 인자한 남편으로 살아오신 당신
쉰 다섯해 농민으로 사시면서
당신의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씨앗으로
나주농민회와 금천 농민회가 발전할수 있었습니다.

흙처럼 모든것을 감싸안아 생명을 키우듯
당신의 인품속에서
함께한 당신의 동지,선배,후배
모두 안타까운 가슴만 바칩니다.

큰소리로 세상을 바꾸기 보다는
잔잔한 소리로 세상을 조금씩 따뜻하게
바꿔가는 당신의 인생이였습니다.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기꺼이 술잔을 내밀로
모난 사람에게도 기꺼이 두손을 내밀줄 알았던 당신

앞에 놓인 길이 가시밭길이어도
먼저 가시길 두려워하지 않고
뒤에 놓인 길이 낭떠러지 길이어도
결코 물러섬 없이
한생을 다바쳐 농민운동을 하셨습니다.

격한 주쟁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고
낮은 눈길속에서도 목표를 정확히 보시던 당신

이제 먼저 가신 선배열사와 동지들 옆에
나란히 별이 되어 묻히소서
이제 못다한 소망은 저희에게 남기시고 편안히 잠드소서
우리의 가슴을,뜨거운 가슴을
드릴테니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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