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nna 2011-08-01 21: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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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힘이 되어준 <노래의 꿈>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실은 전 <꽃다지>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물론 그들이 부른 노래 목록을 보자, 아~ 이 노래를 부른 사람들? 그러면서 끄덕이긴 했지만요. 


어쩌면 전 꽃다지의 노래를 들으며 힘을 얻는 시간이나 공간에서 벗어나 살아 왔는지도 모르겠네요. 


다행.. 이라고도 할 수 있으려나요?


하지만 꽃다지 공연을 보고 들으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들의 노래를 진즉 알았더라면, 내가 그렇게 힘들고 힘들었을 때. 내게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 마디, 한 마디 조근조근 들려오는 가사에 마음이 설레고, 저려오고, 편하고, 따뜻해져왔습니다. 


꽃다지의 지난날들이 느껴졌고, 현재의 마음이, 그리고 그들이 내게 건네는 마음이 느껴져서 


공연 내내 목이 메이고, 심장이 떨렸어요.


신나했다가, 가슴아파했다가, 슬며시 웃음이 나기도 했다가, 손가락을 튕기고, 박수도 치며 


그렇게 공연 시간은 후딱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전 그들의 노래에 분명 위로와 힘을 받았습니다. 


타이틀곡인 <노래의 꿈>처럼. 노래의 꿈이 무엇인지 분명히 전해 들었어요. 


다른 사람들도, 그리고 이 노래를 듣게 될 이들도 노래의 꿈이 무엇인지 각자 보물찾기하듯 귀기울여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저는 저의 일상, 저 개인의 전쟁 같은 삶 속으로 돌아왔지만. 


힘들고, 지쳐있을 때. 앞이 보이지 않아 차마 희망이라는 말도 꺼내고 싶지도 않을 때. 


그들의 노래는 내 눈과 심장을 따뜻하게. 있는 그대로 안아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위로와 힘으로. 저는 어제를 살았고,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성일 2011-08-02 07:02

고맙고 따뜻한 글이네요.  이 아침에 뭉클해집니다. 

고맙습니다.  쉽지않은 발걸음을 공연장으로 옮겨주어서.

고맙습니다.  저희 공연과 음악을 그대로 안아주어서 

고맙습니다.   힘이 되어주어서

고맙습니다.   따뜻하고 진심어린 마음을 표현해 주어서 ㅎㅎ

홍소영 2011-08-02 12:29

저도 공감이 되는군요...^^

우리의 노래와 마음이 서로에게 의미있는 과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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