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우리 사회는 매우 어둡습니다.
연초에 일어나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용산 참사, 목숨을 걸고 싸웠으나 끝내 패배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 이것이 2009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바로 노동자 민중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인천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송도를 비롯해서 구도심 곳곳에서는 재개발의 깃발이 휘날립니다. 그 깃발 아래로는 오랫동안 어우러져 살아온 자연, 인간 그리고 공동체의 신음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발 만능의 풍요를 외치는 축제가 송도 한복판에서 벌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2009년 인천의 모습입니다.

이 와중의 우리의 삶은 더욱 가난해졌고, 더욱 각박해졌습니다.
나와 함께 삶을 나누는 자연도, 동료도 어느새 저만치 멀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늘 그것을 아쉬워합니다. 그리고 찾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정신과 삶의 방식은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는커녕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22회 인천노동문화제에는 비판과 반성이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지금 우리의 삶을 칼날같이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함께하는 삶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왔는지,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고민을 함께하고자 합니다.

22회 인천노동문화제는 자유로움과 풍성함이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 개인의 삶이 예술을 매개로 자유롭게 표현되고 함께 어우러져 풍성해지는 것을 꿈꿉니다. 이것은 희망이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표현하고 함께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믿음의 실천입니다.

22회 인천노동문화제는 건강한 노동, 아름다운 삶을 꿈꿉니다.
자본에 갇혀있는 죽은 노동의 세상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는 삶, 살아있는 노동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는 그것이 진정한 ‘노동문화’라 생각합니다.

그 길에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때곳  10월10일~11일(부평공원)
주관  22회 인천노동문화제 사업단
문의  032_874_1479
왜엡  http://cafe.naver.com/ilcf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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