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경 2009-07-13 12: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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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촉나라에 관우라는 장수가 있었지요

무른 대춧빛의 얼굴에 지용을 겸비한채로 적토마를 타고 청룡언월도를 잘

휘둘렀다는....


그 잘난 관우가 제갈공명의 쌩깜아래 군사적 지원을 받지 못한채

동오의 여몽이 이끄는 군대에 번번히 패하다 '맥성'이란 작은 성으로 대피

하게 된후, 최후의 결전을 감행하려했지만 주위의 권유로 후일을 기약하며

도주하다 매복된 동오의 갈코리 군단에게 칼한번 휘둘러 보지 못하고

굴욕적으로 포박당합니다


이 굴욕적 장면을 묘사한 거시 " 뭇 들개들이 병든 호랑이를 물어뜯듯이..."지요



최근에 그리고 주말내내 부쩍드는 심경입니다

지략을 겸비한 용맹한 장수도 아니고 상처입은 호랑이축에도 못낀채로

잡것들에게 둘러싸여 물어뜯기는 기분이네요

비교적 넘들보다  예민하고 자존심도 강한편이라 견디기가 좀 어렵네요


  
다행히 의기는 관우와 달라

또 비빌곳을 찾아서 연명해가기는 하겠지만

처지가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등 떠밀어 여기까지 살아온 건 아니지만

회한이라는 거는 드네요



어쨌든 관우의 그 다음 얘기는 아시는 분은 아시는 대로 동오측의

회유에 불응하다 최후를 맞게 된다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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