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경 2009-06-25 13: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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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열린 공연.....

무대에서 내려올 때 어느정도의 정신적 데미지를 입을까?를 미리 예상해보면

서 나름대로 준비도 하고 마음도 다스리고 올라갔건만 스트로크도 아닌 아르

페지오에서 기타줄이 끊어지는등의 뜻밖의 사고도 생기면서 내려올 때는 대

로에서 발가벗겨진 채로 두들겨맞은 것같은 상태로 내려왔지요


그런채로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는 중에 스스로에 대한 분노게이지가 만땅이

되서 한잔 두잔 부어대다 스스로 취해서 집에 돌아와 그냥 옷입은 채로 쓰러

졌다가  간만에 등장한 호러물 덕택에 아침일찍 눈을 뜨게 됐지요


눈뜨자마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내 통장에 잔고가 얼마나있지?였고  .....


그렇게 그냥 눈뜬채로 멍하니 누워있다

2시부터 꽃다지 공연 연습이 있어서 일어나서 유통기한압박중인 라면하나 끓

여먹고 서핑하다 그냥 뭔가를 끄적이고 싶어서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

네요


서핑하면서부터 비틀즈의 앨범the beatles/1967-1970 을 걸어놓고 듣고있는

데 첫곡 '영원할지어다 딸기밭이여' 가 나오면서부터 눈은 모니터를 보고 있

지만  마음한켠은 중학교시절로 돌아가 있네요


아버지가 외항선을 오래 타셨었는데

덕분에 구하기 힘든 이 음반을 소위 '원판'으로 구해주셨거든요


중학교때라....

근 30여년쯤 지난 일이네요 --;;;


이제 슬슬 씻고 나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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