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아카데미 2008-03-19 19: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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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문예아카데미 봄학기 음악강좌 안내

서양음악사
리스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담당교수 홍은미 윤이상 평화재단 상임연구위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강사
개강일시  3/25~ 매주 화요일 저녁 7:00 8강 8만원

한국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시작으로 문예아카데미에서 서양고전음악에 대해 강의를 해 온 것이 어느새 만 2년이 되었습니다. 전체 음악사를 다루기도 하고 개별 작곡가를 다루기도 하는데 한가지로 흐르는 맥이 있다면 은연중에 고정되어갈 수밖에 없는 음악과 음악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균형을 잡아보고 싶은 저의 마음일 것입니다. 악보라는 것이 음악을 다 드러낼 수 없듯이 서양고전음악사에 활자화되어 남은 것이 다는 아니니까요.
2008년 봄학기에 만나볼 작곡가는 헝가리 출신이지만 오스트리아인 어머니 덕에 독일어가 더 편했고 국제적 활동 덕에 프랑스어 구사가 더 자유로웠던 프란츠 리스트(1811~1886)입니다. 우리 음악계의 영재들의 운명이 연상되시지 않나요? 타국에서 화려하게 꽃피웠지만 그 대가로 언제나 고향을 상실한 마음에 아파야 했던 윤이상 선생을 공부해서일까 언제나 리스트라는 이름이 남달랐습니다. 그리고 여인들에 둘러싸인 채 화폭에 잡힌 붉은 카펫 위 단발머리 꽃미남의 모습과 한 여인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속세의 삶을 접고 수도원에 칩거하는 검은 사제복의 리스트 사이에서 장인적 피아니즘의 화려함과 르네상스적인 종교적 절제성의 대비를 보았습니다. 또 일련의 낭만주의 작곡가들을 다루면서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음악가가 없을 정도로 넓은 인맥과 봉사정신을 발견하며 감탄했습니다.
늘 제대로 만나고 싶었던 작곡가 리스트를 이제야 만납니다. 저도 이 보물상자를 미처 확연히 열어보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호기심을 함께하는 여러분을 초대함으로써 본격적인 보물찾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1강 신동시대  성장배경과 그의 스승들(3/25)
2강 고난시대  부친과의 사별, 실연의 고배, 문학으로의 도피(4/1)
3강 미치거나 혹은 피아노의 파가니니거나  다구부인과 열정(4/8)
4강 연주, 또 연주 부다페스트의 명예시민(4/15)
5강 창작시대  비트겐슈타인부인과의 사랑(4/22)
6강 노블레스 오블리주 수많은 제자들(4/29)
7강 종교생활  흑의(黑衣)와 창작(5/6)
8강 다시 연주 귀로(歸路)(5/13)
감상계획

1강 -         요한 네푸무크 후멜(1778~1837)과 카를 체르니(1791~1857)의 작품들,
        리스트의 <디아벨리의 왈츠에 의한 변주곡(1822)>을 위시하여
        1824~27년에 작곡된 여러 변주곡들과 론도, 스케르초 등
2강 -        피아노 독주곡 <헝가리풍의 2악장(1828)>,
        <알레비의 ‘유태여인’의 회상(1835)> 등의 편곡과
        <그는 나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1840년 경)> 등의 가곡
3강 -        피아노 독주곡 <스위스의 2개의 선율에 의한 낭만적 환상곡(1835~36)>과
        초절기교 연습곡들
4강 -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헝가리 환상곡(1852)> 등 협주곡들
5강 -        라마르티느 시에 의한 <레 프렐뤼드(1848)>, <마제파(1851)> 등의 교향시들과
        단테의 신곡에 의한 <단테교향곡(1855~1856)>
6강 -        다가올 비트겐슈타인 후작부인과의 결혼을 위하여 쓴 <축제의 함성(1853~1860)>        을 위시한 축제행진곡들과 <3개의 장송찬가(1860~1866)>
7강 -        <성 엘리자베트의 이야기(1857~62)> 등의 종교합창곡들과
        <환희의 노래(1871)> 등의 세속합창곡들
8강 -        오르간 곡 <미사 프로 오르가노(1879)>와
        관현악곡 <요람에서 무덤까지(1881~1882)>

음악미학
대중음악과 일상의 전복

담당교수 양효실 서울대 미학과 강사
개강일시 3/27~ 매주 목요일 저녁 7:00 8강 8만원

접근성, 친숙함, 일상성, 대중성 - 대중음악의 강(장)점. 저급함, 지배 이데올로기의 반복 및 강화, 순응 -대중음악의 단(약)점. 오늘날 대중음악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포섭한 대단히 복잡하고 역동적인 문화의 장이다. 일상의 자명성을 깨뜨리는 것, 일상의 모호성(불투명성)을 드러냄으로써 일상을 교란시키고, 일상을 재조직할 것을 요구하는 대중음악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은 연약함의 편안함을 포기하고 강함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중음악을 인문학적 사유의 장으로 불러들여 대중음악의 예술성, 급진성을 논하는 시도는 반대중적, 일견 “엘리트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미 대중음악은 예술이고, 문화적 투쟁의 장이다. 본 강좌가 수행할 대중음악에의 개입은 사유의 생존을 위해서 만큼이나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요청되는 동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강의에 사용되는 감상 텍스트는 일부 수정될 수 있음).    

1강 카플란의 「대중예술의 미학」읽기(3/27)
2강 모성애 이데올로기와 대중음악(4/3)
지오디의 <어머님께>/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 볼빨간의 <이젠 준비가 됐는데>/
핑크 플로이드의 <mother>/ 네스티요나의 <Cause You're My Mom>
3강 주류/비주류의 정서와 “My Way"(4/10)
클로드 프랑수아의 <Comme D'habitude>,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시드 비셔스의 <My Way>, 림프 비즈킷의 <My Way>
4강 서발턴, 재현가능성, 폭주족, 펑크록(4/17)  
크라잉 넛, 그 외.
5강 악의 실천의 윤리성과 매릴린 맨슨(4/24)
6강 문화 다원주의와 마이너리티 정체성(5/8) 레게, 힙합
7강 탈식민주의와 월드 뮤직(5/15) 라틴 음악, 장사익, 그 외.
8강 포스트모던 감수성으로서의 캠프(5/22) 삐삐밴드, 너바나, 그 외.

수강신청 및 문의
http://myacademy.org
02-739-68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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