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그 곳을 '두 강 사이'라고도 합니다. 대다수의 한국인이라면 배웠을, 세계 문명의 발상지 가운데 한 곳인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사이를 말합니다.

두 강 사이에서는 수 천년간 쿠르드인이 살아왔습니다. '알프스의 소녀'에 나오는 목동처럼 수 천마리의 양을 유목하며 살아왔습니다. 디즐레(티그리스)를 따라가다 보면 수 천년전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느껴지고, 척박하지만 묵묵히 살아온 그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화'를 원할 뿐이라고 말하더군요. 너무 비싼 토지 임대료와 살인적인 물가 상승, 그리고 끊임없는 경찰과 군의 위협때문에 살아가기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쿠르드인 거주 터키지역은 실업률이 70%를 넘나든다고 합니다. 대학을 나와도 일거리가 없어 이스탄불의 최하층민이 되어 날품이라도 팔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쿠르드인 거주 터키지역의 실업률을 속이기 위해 인구를 1/4로 축소 발표하기도 합니다.

이라크와 관련된 뉴스를 접하다보면 미군이 무고한 시민을 사살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오해건, 다른 이유에서건 너무 쉽게 이라크인을 학살하는 미군으로 인해 이라크가 또 가끔은 세계가 들썩입니다.

쿠르드인 거주 터키지역에서도 외부로 알려지지는 않지만 그런 일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경찰이 쿠르드 문화센터에 수류탄을 던지기도 하고, 경찰에 욕했다는 이유로 아이를 총으로 쏴 죽입니다. 그렇게 죽어간 이들의 장례식에서 또다시 충돌이 일어나 다시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그런 죽음의 행렬에서 벗어나고자 쿠르드인들은 매일 매일 싸웁니다. 독립군으로, 독립군의 지원군으로, 또 마음의 지지로 살아갑니다. 그 곳에서 쿠르드 독립을 말한다는 것은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히는 길입니다. 그리고 터키 정부는 '테러리스트'는 죽어 마땅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자식들마져도... 아파 죽어가는 '테러리스트'의 자식들에겐 치료따윈 없습니다. 자식들도 커서 '테러리스트'가 될 예정이니까요.

'테러리스트'민족 쿠르드인에게 한국에서 연대의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쿠르드식 설인 'NEWROJ(네우로즈)'를 서울에서 갖고자 합니다.

매년 3월 21일 네우로즈에 쿠르드인들은 마을광장에 모여 불을 피우고 춤과 노래로 하루를 보냅니다. 쿠르드 전통행사여서 불과 10년전만 해도 네우로즈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감옥에 갈 각오를 했어야 했습니다. 지금도 불법 행사이긴 마찬가지여서 늘 경찰과 충돌이 일어나곤 합니다.

서울에서 3월 15일 'NEWROJ in Seoul'을 가짐으로서, 터키 거주 쿠르드인이 겪는 문제를 한국인들이 알고 있음을 터키 정부에 알리고 동시에 쿠르드인에게 한국에 친구들이 있음을 알리는 행동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춤, 노래, 그리고 그 어떤 참여도 환영합니다. 네우로즈 행사 준비모임을 3월 9일에 갖고자 합니다. 준비모임이라기 보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 관심이 생기신 분들을 모시고 같이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3월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대항지구화행동(CGA)사무실에서 합니다.

제가 다녀온 쿠르드 지역의 사진을 설명과 함께 감상하시는 자리도 만들겠습니다.

준비모임 : 2008년 3월 9일 오후 2시 CGA 사무실 (약도 링크)

NEWROJ in Seoul : 2008년 3월 15일 오후 3시 용산역 또는 신촌

더 궁금하신 사항은 http://plsong.com/bbs/zboard.php?id=kurd 로 오세요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