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템포 2002-03-18 17: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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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간만에 회사 사람들과 농구 한게임 했지요
그래도 왼쪽 골밑 돌파에 있어서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포워드랍니다

늦은 시간 허겁지겁 돌아오는 차속에서 라디오를 뉴스에 맞추고는
광주에서 있는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결과를 기다렸지요
바라던 결과였지만 의외의 결과였던 ‘노무현 1위’
순간 한 친구녀석 생각이 나더군요
노무현 이란 정치인에 대한 호감이 그에 대한 소극적 지지로
거기에 ‘노무현 1위’의 결과를 기뻐하며 맥주병을 들이키는
적극적 지지자로 바뀌게된 건 순전히 그 친구녀석 덕분입니다.
작년 여름쯤엔가 친구녀석이 우리집에 와서 저녁을 먹은적이 있었죠
학창시절을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게 같이 지내온 처지라
자연스레 정치이야기로 화제가 흘렀고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엔
누구누구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의 이야기 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먹고 사는 일 외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이 없는지라
제 주장은 이회창이는 절대 아니고 민주당도 별로다. 하여 민주노동당과
같은 당의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다소 정치적인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친구 녀석의 주장의 요지는 이러했습니다.
유권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대통령을 보고 싶노라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노무현이고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워낙에 품성에 있어 흠잡을데 없는 녀석의 이야기인지라
감히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선택한 것이 친구녀석의 이야기가 맞는가 하는 다소 냉소적인
관찰이었습니다.
어찌 어찌 해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중간에
노무현이 대우자동차 노동자들게 계란 맞는 일도 벌어지고 했었고,
조선일보와 한 판 맞짱 뜨자고 나선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해서 또 먹고 사는 일이 바빴던 모양인지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요 근래의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즈음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광주 경선이지요
제 고향 광주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무척이나 궁금하더군요
호남 후보 불가론 이라는 거창한 이론을 단지 당신의 심정에서 우러나와
말씀하시던 제 아버지, 어머니의 말씀이 진짜 맞는지도 궁금했구요
어쨌든 노무현이 광주에서 1위를 했습니다.
이러저러한 정황을 분석할 재간이나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할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터라 노무현이 대통령후보라 나설지 아니면 대통령이
될지 가늠해볼 여력이 제겐 없지만 그가 제 고향에서 1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저는 제 고향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아울러 제 고향사람들의 선택이 옳았다고 보기에 그를 지지하기로 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노사모 회원도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민주노동당 당원입니다.
97년쯤엔가 가입해서 꼬박 꼬박 당비를 내고 있으니 창당멤버일지도
모를 일이지요
당연히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민주노동당에서 이야기하는 보수정치라는 이름에 ‘이회창과 노무현’이
같이 거론되는 것은 단호히 부정합니다.

이회창이 집권하는 상황의 5년을 ‘이건 보수정치니까 다 똑같을 거야’하며
참아내야 하는 선택이라면 그 선택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회창이 역사를 후퇴시킬 만한 징조는 벌써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정형근이가 안기부장쯤해서 빨갱이들 때려 잡는다고 대학가 쑥대밭 만들테고
김용갑이가 외교부장관쯤해서 백악관 앞에 머리 풀고 앉아
대한민국의 불경죄를 석고대죄하겠지요
거기에 이인제는 박정희 가져다 들먹일테고요

하~~~~
어렵습니다 그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2-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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