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책 메아리 제4집

책 머리에

수 많은 갈등 속에 삶을 영위해야 하는 우리에게 있어서 예술은 하나의 구원일 수 있읍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대중 예술이 가지는 역할은 사뭇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대중예술은 상업주의에 심하게 오염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학사회 속에서 상업화된 대중가요만이 판치고 있고 진정 대학인의 감정과 의식을 투명하게 반영한 노래는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이 자그만 노래책으로써 우리 나름대로 대학인의 노래를 항한 지적인 노래를 향한 초석을 삼으려 합니다.

70년대에 들어 우리 나름의 포크송을 개척하려 시도하던 선구자의 노래로부터, 우리 자체 내의 창작곡 , 주변 창작인들의 곡, 그리고 민요, 고스펠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노래를 나름대로 묶어서 담아보았읍니다. 정녕 이 책이 대학인의 노래 창조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고 담긴 노래들이 대학가에 메아리칠 수만 있다면 그 이상 기쁨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노래책을 발간함에 있어서 악보를 정리. 편집하는데 너무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메이리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979. 4.13.

메아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