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책 다시 서는 노동자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노래부르기와 춤추기를 좋아하였읍니다. 그만큼 노동과 놀이는 한데 어울어져 생산과 건설의 활력소가 되었으며 매사를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민족의 슬기를 익혔읍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역사의 전면에 자기운명의 주인으로 우뚝 서기 시작한 우리 노동계급은 정치•경제•문화의 대상에서 이제는 당당한 주체가 되어 살아가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물론 노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동조합의 행사나 집회에서 는 물론이거니와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또는 포장마차에서 동료들과 노동의 고달픔을 달래며 쓰디쓴 쏘주잔을 기울일 때도 우리는 이제 이전의 지배계급이 억압과 착취를 용이하게 하기위해 양산해낸 저질적이고 퇴폐적인 노래 대신에 투쟁과 건강한 생활 속에서 만들어진 바로 우리의 노래를 부릅니다.

올 91년은 그 어느해 보다도 많은 시련과 고난이 예상되는 엄중한 때입니다. 여전히 공안한파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한자리수 임금인상을 강요하고 있고 6공권력의 뿌리까지 뒤흔든 자신들의 부정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지자체 분리선거를 밀어부치고 있읍니다. 전국 노동자 문화운동 단체 협의회에서는 91임투를 보다 성과적으로 수행하고 대중투쟁의 영도계급으로서의 노동자문화의 창조와 보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 ******과 투쟁의 현장에서 항시 쉽게 휴대하며 활용할 수 있는 주머니 노래집을 기획, 편찬하게 되었읍니다. 여기에 실린 노래들이 노동 ********국의 자주•민주•통일에 작은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