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자료번호 Songboopk2309-008-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제작 고려대학교 25대 스윙바이 동아리연합회 
제작년 2008년 
제공한 분 임정득/오창열 
기증/임대 기증 
출판  
실물 실물자료 
디지털 자료화 디지털 자료화 

1권표지s.png

 

책을 펴내면서

 

개인적으로 노래책을 낸다고 준비한지가 정확히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야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네요. 욕심을 부리면 노래를 하나 하나 더 모을수록 책이 두꺼워지면서 저도 겁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펴내는 민중가요 노래책이 나온지가 언제인지도 모르는 시기(이렇게 얘기하면 저 혼자 고민하는 것처럼 들릴텐데 사실 전남대 교지편집위원회에서도 열심히 매년 노래책을 만들고 있답니다.)에 제대로 된 노래책 하나 모람들과 대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에 1년 동안 이리저리서 자료를 모으고 보니 이렇게 완성된 노래책을 손에 쥐게 되는 군요.

동연을 준비하면서 대학문화란 무엇일까 많이 생각했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고등학교나 사회와는 무언가 조금은 다를 줄 알았던 많은 사람들이 실상 텔레비전에서 보이는 기성사회와 하나도 다를 바 없는 대학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학문화라는 하위문화가 점점 기성문화를 향해가면서 대학만의 문화와 고민들 그리고 지식과 자치가 점점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과거 대학의 문화와 현재의 문화가 마치 대치되는 것처럼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많은 민중가요도 소위 '운동권'들의 문화만이 되어버린 것 같아 씁쓸합니다.

민중가요라는 것, 더 넓이 이야기해서 민중문화예술이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민중문화라는 것은 말 그대로 민중들이 스스로 창작하고 향유하는 문화입니다. 누군가에 의해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지거나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고 창작되는 것이 아니라 민중들이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창작하고 스스로 삶 속에서 향유하는 것이 민중문화일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민중문화예술은 자연스럽 제 억눌린 것을 펼치고 굽은 것을 세우는 저항의 성격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후 70~90년대까지 많은 대학 문예패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을 이어왔지만 사실 현재 침체되어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중문화의 침체는 대학문화의 침체와 그 궤 를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문화가 모두 민중문화의 성격을 지녔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학 특유의 자유로움과 기성문화와의 차별성을 가져왔던 대학문화는 민중문화 와 마찬가지로 소비문화에 포섭되면서 점차 그 자생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동아리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할 일은 대학문화의 자생성을 복원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동아리들과 함께 더욱 풍성하고 활기찬 문화단대의 모습을 만들어가면서 2008년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고민의 한 실천으로 이렇게 노래책을 여러분 앞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노래의 선곡은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노래들, 민중가요 명곡들, 00년을 기준으로 이후 새로나온 신곡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급되면 좋을 노래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말미에 대중적으로 널리 불리는 김광석과 안치환의 노래들 그리고 유명한 몇몇 노래들을 부록의 형태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책은 칠레 민중의 벗, 노동하는 기타 빅토르 하라 Victor Jara(1935~1973)에게 바칩니다. 표지의 나와 있는 사람이 바로 빅토르 하라입니다. 누에바 깐시온으로 대표되는 남미 음악운동의 선구이자 칠레 민중들의 희망을 노래했던 빅토르 하라, 피노체트의 군사정권에 맞선 민중들의 뽑은 대통령인 아옌데를 지키려고 끝까지 산티아고에 남았고, Venceremos! (우리는 승리하리라!)를 외치며 함께 죽어갔던 그...

죽어서 다시는 기타를 치지 못하게 하겠다고 피노체트는 그의 두 팔을 잘라 집으로 보 냈지만 그의 음악은 지금까지 칠레를 넘어 전세계 민중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내게는 가난한 사람들의 고민과 희망을 아주 강렬하게 느끼게 해주는 출신 배경이 있습니다.… 나는 그들을 도와주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해주고 더 나은 세상을 보게 해줘야 한다는게 나의 희망입니다." - 빅토르 하라

 

또한 노래책은 제목은 김남주 시인의 시에서 따왔습니다. 일생을 혁명을 위해 살다간 혁명시인 김남주 시의 완성이라고 평가 받는 이 시가 어떠한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대학문화를 만들어가는 여러분의 모습과 같아 이렇게 노래책의 제목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래책이 단순히 개인의 희망이 아니라 대중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 회장 민수를 비롯한 25대 동아리연합회의 모람들, 처음 노래책을 기획했던 형균, 아낌없이 조언해 주신 전남대 용봉교지편집위원회 동지들, 자료수집에 많은 신세를 진 서울대 50대 총학생회, 인문대학생회 동지들, 전국학생행진과 행진 문화예술운동네크워크(준) 동지들, 그리고 멋진 표지를 만들어준 동진이와 제목을 제안해준 영은이, 동연실에서 저의 귀찮은 부탁들도 잘 들어준 평수, 민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악보의 출처는 노동의 소리, PLSONG.com, 전남대 해방의 코스모스, 서울대 20대 동아리연합회 노래책, 우리시대의 노래, 서울대 메아리10, 다음까페 끝나지 않은 노래 등이며 학생들이 정신없이 자료를 모으다보니 미처 출처를 밝히지 못한 곳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곳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저희가 일일이 연락을 해서 동의를 얻지 못하고 악보를 넣게 된 부분이 있습니다. 지면을 통해서라도 사과드립니다. 다만 이 책이 절대로 상업적 목적으로 쓰이지는 않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학생회관에서 사라진 통기타소리가 여기저기서 다시 들려오는 작은 계기가 이 책 한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光州에서 解放으로 民衆進軍 29년 (2008년)

25대 고려대학교 스윙바이 동아리연합회

세연 드림

 

번호 제목 자료번호 제공한 분 디지털 자료화
26 겨레의 노래1 file Songboopk2309-004-겨레의 노래  김창남  디지털 자료화 
25 노래야 나오너라 file Songboopk2309-011-노래야나오너라  노동자의 책  디지털 자료화 
24 메아리 제5집 file Songboopk2309-023-메아리5  노동자의 책  디지털 자료화 
23 노래얼 4 file Songboopk2309-012-노래얼4  노동자의 책  디지털 자료화 
22 메아리 제6집 file Songboopk2309-024-메아리6  노동자의 책  디지털 자료화 
21 동지여 내가 있다 file Songboopk2309-019-동지여내가있다  노동자의 책  디지털 자료화 
20 92년을 여는 노래 꽃다지3 file Songboopk2309-003-92꽃다지  노동자의 책  디지털 자료화 
19 메아리 제4집 file Songboopk2309-022-메아리4  노동자의 책  디지털 자료화 
18 메아리 7집 file Songboopk2309-025-메아리7  노동자의 책  디지털 자료화 
17 광복군 석탄가 file Songboopk2309-005-광복군석탄가  노래극단 희망새  디지털 자료화 
16 90년을 여는 노래 꽃다지 file Songboopk2309-002-90꽃다지  몽니  디지털 자료화 
15 맥박 제1집 file Songboopk2309-021-맥박  몽니  디지털 자료화 
14 600년을 담을 그대, 청년심산 file Tape2309-003-600년을담을그대,청년심산  부산 민중가요보관소 '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 날'  디지털 자료화 
13 조심 조심 한꺼번에 [1] file Tape2309-005-서대노협  오원석  디지털 자료화 
12 교육노동자 [1] file Songboopk2309-006-교육노동자  윤용훈  디지털 자료화 
11 그날 file Songboopk2309-007-동의대그날  윤창호  디지털 자료화 
»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file Songboopk2309-008-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임정득/오창열  디지털 자료화 
9 의연한 산하 Tape2309-001-의연한산하  정희섭 & 최창남   
8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 [1] Tape2309-002-언제나 시작은 눈물로  정희섭 & 최창남   
7 회원(단체)동지 여러분께 민족음악협의회 조직발전소위가 드리는 글 file Etcdoc2309-001-민음협조발소위  정희섭&최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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